浪漫(낭만)

일상을 씁니다.

동심과 스타트업에 대한 단상

동심을 잃는 순간 어른이 된다고 합니다.
동심- 동심- 동심- 한 단어가 가진 의미가 헤아릴 수 없게 크기에 사전을 찾아보았어요.


동심童心, 어린아이의 마음childlike, innocence, innocence of childhood
영어 번역은 한글/ 한자가 가진 미묘한 의미를 다 포함하지 못하는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는 childlike이 아닌 童心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스무살 적 더 이상 미성년이 아님에 너무도 기뻐”어른”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고, 스스로 “어른”임을 되뇌었어요.

나이를 먹어 사회생활을 경험한 이십대 중반 즈음에는”어른”이 충분히 낭만적인 단어가 아님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 “어른”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세상에 찌든 단어 같았거든요. 제가 아는 “어른”들은 참 힘들어 보였으니까요.

세상에 안 찌들기 위해, “동심”을 지키기 위해 고분군투하고 있습니다. 아직 “동심”을 간직하고 있으니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닙니다.아니, 더이상 어른이 아닙니다.

저는 서울에 사는 스물여덟 살 여자입니다. 춤추고 글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한지는 3년이 되어가고요.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 속에서 거쳐온 회사가 벌써 4개 입니다. 투자회사를 거치고 3번째 스타트업에 근무를 하고 있어요. 

잦은 이직으로 자칫 철새 직장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만,
“팀”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했기 때문에
회사 소속은 달라졌어도, 같은 분들과 일을 했습니다. 
경영악화로 인한 퇴사는 2번. 그러니깐 제 변덕으로 회사를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어제까지는 하하호호 웃다가도 오늘은 꺼이꺼이 울 수 있는 곳이 스타트업 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작으니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면 회사가 그리고 직원이 그 충격을 고스라니 받으니까요.

“안정”과는 참 거리가 먼 곳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이유는,
제 동심을 간직하고, 제 생각을 실행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1. 
제가 거쳐온 스타트업 중 한 곳의 비전은 “세계 평화”였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작당들이라니… 
저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많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세계 평화라니- 그런 원대한 목표를 향해 일을 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일은 참 옳은 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에 합류를 하였습니다. 
세계 평화를 이뤘냐고요?
아뇨! 예측 불가했던 “이벤트”가 발생하여 경영악화로 인한 퇴사를 하였답니다.

2.
또 한 곳은
"일하는 시간 절대량은 업무 성과와는 무관하다-“ 는 철학을 갖고 있어서,
자유롭게 출퇴근 하고, 근무지 역시 자유롭게 업무를 했습니다. 
한 이사님께서는 한 달 동안 제주도에 내려가셔서 업무를 하셨어요. 
개발자셔서 근무지는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저도 재택근무도 하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카페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일을 하고있냐고요?

아뇨! 입사전 회사가 가지고 있던 BM(비즈니스 모델)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갑작스런 매출 급감, 경영 악화로 인한 퇴사를 하게 됩니다. 하아


3. 
돈이라면 아주 진절머리가 납니다.
회사가 매달 정부에 내는 세금은 왜 이렇게 많은 것이며, 
직원 월급날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일까요? 
매주 통장 장고를 확인하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구나- 하는 고민 앞에
“세계 평화”는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동심”도 먹고 살만해야 지킬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4. 
동심을 지키기 위한 배고픈 저의 노력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리 저리 돈벌 궁리를 하고 있고, 실행하고 있어요. 
그래야만 저의 동심이 오염되지 않을것 같거든요. 
동심이 오염되는 순간 제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 그래서 치열합니다. 


5. 
새로운 선장님을 만나 이번에 또 새로운 배에 올랐습니다. 
몇번의 좌초를 겪었기 때문일까요? 이전만큼 장미빛 미래를 꿈꾸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선장님의 동심의 “WHAT”이 중요했다면 “HOW”에 관심이 갑니다. 
이번에도 즐기라는 선장님의 말씀에 좋은 분을 만났구나 싶습니다. 


6. 
이름 처럼 산다고 하지요?
저의 염원을 담아 회사 노트북 아이디를 변경했습니다. 
“Winning Gemma”
동심을 간직하기 위한/ 하는 일의 더 큰 성과를 위한/ 더 크게 즐기기 위한
저의 바람이 녹아든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되어 주위 사람 맛난 한끼 대접하고 싶습니다. 
그리 큰 꿈은 아닌것 같은데, 이루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름처럼 되어”라는 부분은 아직 갈길이 먼것 같지마는요 하하


이상 
동심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서울 사는 28살 여자의 단상이었습니다.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

흔히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지해서 이고 세 번 읽은 사람은 이미 삼국지에 나온 지략을 다 파악해서 영악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간만에 삼국지에 도전해봐야겠다

instagram:

Uncovering the Rock Churches of Lalibela in Northern Ethiopia

To view more photos and videos of the rock churches of northern Ethiopia, browse the #Lalibela hashtag and location page.

Nine hundred years ago, workers set out to construct a new holy city in the northern highlands of Ethiopia. Instead of building from the ground up, they began chiseling down into the red volcanic rock. Believed to be built with the assistance of angels working through the night, the 11 rock-hewn churches of Lalibela were carved into giant blocks of sandstone and connected through a series of tunnels, ceremonial passageways, drainage ditches and caves.

Today, Lalibela is one of Ethiopia’s most holy cities and carries the nickname of “New Jerusalem.” It has been a pilgrimage site for Christians for centuries and continues to be a destination for worship and daily devotion for the priests, monks and orthodox Christians who comprise the town’s population. Tourists from around the world now also trek to Lalibela to marvel at its stunning architectural accomplishments. Though all of the original churches are still in active use, many of the structures are considered to be in critical condition as a result of water damage and seismic activity. UNESCO declared Lalibela a world-heritage site in 1978 and has organized support to restore the monuments. A number of the churches are now protected under temporary light-weight shelters.

타이밍은 인생에서도 중요하고 재즈에서도 역시 중요하다.

눈을 흘기고 발로 플로우(floor, 바닥)를 차며 외쳤다. “제대로 돌려달라구요!”
용기를 북돋아주지는 못할 망정 울컥 소리쳤다. 분명 초반에 “화내지 않고, 칭찬해주기”를 약속했지만 성격이 괴팍한지라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성질이 나왔다. 이 순간 만큼은 “친절”하기로 소문난 그녀가 없다. 

어떤 상황인고 하니, 장소는 스윙댄스 바(bar), 때는 스윙댄스 지터벅(Jitterbug) 입문반 수업 시간이다. 이제 2달 정도 스윙댄스를 배워가는 남녀가 손을 잡고 조금 전 배운 동작을 연습하고 있다. 여자는 몹시 의욕이 넘쳐 있고, 남자는 방금 배운 동작이 몸에 익지 않아 서툴고 조심스럽다. 남자가 멈칫하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여자는 또 다시 울컥한다. “아니~~ 그러니까 제너럴(general, 자유롭게 춤추는 시간) 때 앉아계시지 말라니까요?!” 아마도 여자는 가장 인기 없는 댄스 파트너일 것이다. 

타이밍은 인생에서도 중요하고 재즈에서도 역시 중요하다.  -David Garrett
어쩜 이렇게 아찔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스윙재즈에 맞춰 스윙댄스를 추는 여자는 생각했다. 

스윙댄스는 tension(긴장)과 타이밍의 예술이다. 즉흥 댄스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는 서로가 주는 tension을 느끼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음악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느리면 느린대로 빠르면 빠른대로 몸을 음악에 싣는다. 둘은 손을 맞잡고 경쾌하게 춤을 춘다. 다음 동작을 외워 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스윙댄스에서 남자는 리더(leader), 여자는 팔뤄(follower)라고 부른다. 팔뤄가 화려하게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기 때문에 팔뤄의 역할이 몹시 중요할듯 하나 실상은 그 반대이다. 리더가 손끝으로 주는 긴장과 타이밍에 맞추어 팔뤄는 몸을 움직인다. 리더에게 끌려 오기도 하고 밀리기도 하고, 끌려오다 멈추기도 하고, 밀리면서 돌기도 한다. 

리더의 신호가 모호하거나 음악 템포와 맞지 않으면, 다음 동작 신호를 받지 못한 팔뤄는 당황한다. 팔뤄의 동작이 멈칫하면 리더 역시 당황하고, 어색한 정적 속에 팔뤄의 성격이 나온다. 울컥하거나 미소를 짓거나. 어서 이번 곡이 끝나길 바라며 남자는 여자에게 열심히 신호를 준다. 긴장으로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한다. 너무 긴장해서일까 안하던 실수를 한다. 여자의 발을 밟아버린 것이다. 여자의 버럭을 예상했건만 아픔에 눈을 찡그린 여자는 이미 다음 동작을 들어가고 있다. “아픔”에 “타이밍”을 내어주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안도의 한숨을 쉰 남자도 조금씩 춤을 즐기기 시작한다. 

둘은 음악에 심취해 배운 동작을, 어딘가 틀린 동작을 그리고 방금 창작한 동작을 하며 스윙댄스를 추고 있다. 배운 동작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윙재즈에  맞춰 서로가 주는 긴장(신호)을 느끼며 춤을 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이상 울컥하는 여자도 없고  긴장한 남자도 없다. 음악이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듯 예의 바른 얼굴로 돌아와 공손하게 함께 춤춰 즐거웠다는 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우아한 레이디가 되어, 근사한 젠틀맨이 되어 인사를 한다. 조금전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글을 잘 쓰려면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필사하라 하여, 책을 빌리고 한글자 한글자 노트에 옮겨적었다. 근데 이게 왠걸 3페이지를 옮겨 적는데 30분이나 걸렸다. 무엇보다도 손목이 시큰시큰 아파온다. 오랜만에 펜을 잡아서 그런것 같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6페이지를 옮겨적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되고, 매일 한시간씩 옮겨적는다고 해도 1권을 다 필사하는데 55일이 걸린다. 두달에 한권 필사라… 태백산맥을 필사는 미루고 미뤄 나중에 시간이 정말로 많을 때 해야겠다. 휴 예를 들면, 은퇴했을때나 휴직하고 시간이 많을때라든지
한문장 한문장 시적인 표현이 그득해서 글이 참 많이 늘겠구나 느꼈는데, 정말 아쉽다. 필사의 유일한 단점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선은 <시>나 <사설>을 필사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아직도 손목이 시큰거린다. 아고 ㅠ

글을 잘 쓰려면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필사하라 하여, 책을 빌리고 한글자 한글자 노트에 옮겨적었다. 근데 이게 왠걸 3페이지를 옮겨 적는데 30분이나 걸렸다. 무엇보다도 손목이 시큰시큰 아파온다. 오랜만에 펜을 잡아서 그런것 같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6페이지를 옮겨적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가 되고, 매일 한시간씩 옮겨적는다고 해도 1권을 다 필사하는데 55일이 걸린다. 두달에 한권 필사라… 태백산맥을 필사는 미루고 미뤄 나중에 시간이 정말로 많을 때 해야겠다. 휴 예를 들면, 은퇴했을때나 휴직하고 시간이 많을때라든지

한문장 한문장 시적인 표현이 그득해서 글이 참 많이 늘겠구나 느꼈는데, 정말 아쉽다. 필사의 유일한 단점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데,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우선은 <시>나 <사설>을 필사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아직도 손목이 시큰거린다. 아고 ㅠ